전체 글19 산불이 만든 구름, ‘파이로큐뮬로니버스’의 놀라운 현상 하늘에 떠오른 거대한 불구름최근 전 세계적으로 대형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하늘 위에 거대한 구름이 솟아오르는 장면을 뉴스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 구름은 일반적인 비구름이 아니라, 산불이 만들어낸 특별한 구름, 바로 ‘파이로큐뮬로니버스(Pyrocumulonimbus, PyroCb)’입니다. 불길이 하늘로 치솟으면서 엄청난 열기와 연기, 수증기가 뒤섞여 거대한 뇌우 구름을 만들어내는 이 현상은 자연의 힘이 얼마나 엄청난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파이로큐뮬로니버스란 무엇인가?파이로큐뮬로니버스는 ‘파이로(pyro, 불)’와 ‘큐뮬로니버스(cumulonimbus, 적란운)’의 합성어로, 산불이나 화산 폭발 등 강력한 열원이 있을 때 발생하는 특수한 구름입니다. 대형 산불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 2025. 5. 7. 불타는 호수, ‘메탄 호수’의 위험과 기후 변화 이야기 호수에 불이 붙는다고? 믿기 힘든 자연현상호수 하면 대부분 고요하고 평화로운 풍경을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성냥불만 던져도 표면에 불길이 번지는, 믿기 어려운 호수들이 존재합니다. 바로 ‘메탄 호수’로 불리는 이곳들은 물 위에 불이 붙는 신기한 현상으로 과학자들과 여행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해왔습니다. 과연 호수에 어떻게 불이 붙는 걸까요? 그리고 이 현상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던질까요?메탄 호수의 원리: 물속에서 솟아오르는 가스메탄 호수란, 호수 바닥에서 메탄가스가 다량으로 발생해 물 표면으로 올라오는 곳을 말합니다. 메탄은 무색무취의 가연성 기체로, 주로 유기물이 분해될 때 생성됩니다. 호수 바닥에 쌓인 식물이나 동물의 사체, 낙엽 등이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서 천천히 썩으면서 메탄이 만들.. 2025. 5. 7. 17년 만에 나타나는 매미떼, 그 놀라운 진화의 비밀 17년 주기의 매미, 자연이 만든 대규모 이벤트여름이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매미 소리는 우리에게 익숙한 자연의 소리입니다. 하지만 미국 동부에서는 평소와는 전혀 다른, 상상조차 하기 힘든 광경이 펼쳐집니다. 바로 17년 만에 한 번씩 어마어마한 수의 매미떼가 땅을 뚫고 지상으로 올라오는 ‘주기성 매미(periodical cicada)’의 대규모 출현입니다. 수십억 마리의 매미가 동시에 등장해 나무와 하늘을 뒤덮고, 그 소음은 마치 제트기 엔진처럼 귀를 울립니다. 이 장관은 자연 다큐멘터리에서나 볼 법한데, 실제로 미국에서는 17년 또는 13년마다 이 같은 매미떼의 ‘대이동’이 반복되고 있습니다.왜 하필 17년? 주기성 매미의 신기한 생애주기이 매미들은 ‘브루드(Brood)’라는 집단 단위로 세대를 이어가며.. 2025. 5. 6. 나무껍질이 무지개색으로 변하는 레인보우 유칼립투스의 비밀 무지개가 나무에서 피어난다?숲길을 걷다 보면 초록빛 나무들 사이로 유독 눈에 띄는 나무가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마치 누군가 나무에 형형색색의 페인트를 칠해놓은 것 같은데, 가까이 다가가 보면 그 색이 자연스럽게 나무껍질에서 우러나온 것임을 알게 됩니다. 이 신비로운 나무의 이름은 바로 레인보우 유칼립투스(Rainbow Eucalyptus). 학명은 Eucalyptus deglupta로, 오스트레일리아, 뉴기니, 인도네시아 등 열대 지역에서 자라는 유칼립투스의 한 종류입니다. 그런데 이 나무껍질이 어떻게 무지개색으로 변하는 걸까요? 오늘은 이 자연의 팔레트, 레인보우 유칼립투스의 비밀을 파헤쳐봅니다.레인보우 유칼립투스는 어떤 나무일까?레인보우 유칼립투스는 보통 60미터까지 자라는 거대한 상록수입니다. 특.. 2025. 5. 6. 이전 1 2 3 4 5 다음